판화미술의 한마당인 제6회 서울판화미술제가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립
미술관 600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샘터 박영덕 가나아트 동산방 서울판화공방등 국내외 30여개 화랑이 참여
하는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유명작가 2백50여명의 판화 사진 입체작품등의
멀티플작품 1천여점이 출품된다.

멀티플(복수미술)작품이란 대량생산을 위해 고안된 형식으로 미술의 오랜
관습인 일품미술의 오리지널리티에 상대되는 개념.

복제와는 달리 복수성자체가 미술성으로 인정받는 미술형식이다.

판화에서는 강애란 구자현 최영림 황규백 박서보 아르망 샤갈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또 배병우 정창기 서인숙 전흥수 다케시 오다와라등 10여명의 유명사진작가
작품 30여점도 관심거리다.

엄중구 판화미술진흥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판화와 사진이 별개로 인식되고
있지만 해외판화아트페어에서는 사진도 프린팅미디어로서 같이 취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작품들의 가격은 20만원짜리부터 1천만원짜리 고가까지 다양하게
책정돼 학생 애호가 전문컬렉터등 여러계층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부대행사로 시민판화백일장, 판화증정페스티벌2000, 판화토크쇼, 판화미술의
이해전등이 열린다.

(02)518-6323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