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잡지 "다리"가 계간지로 복간됐다.

지난 70년 9월 월간으로 창간된 "다리"는 시인 김지하씨의 희곡 "구리
이순신"과 풍자시 "앵적가"를 비롯 한승헌 리영희 김동길씨의 쟁쟁한 글들을
실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해 11월호에 실린 임중빈(현 인물연구소장)씨의 "사회참여를 통한
학생운동"이 반공법 위반에 걸려 임씨와 발행인 윤재식씨, 주간 윤형두씨가
구속되는 곡절을 겪었다.

이후 발행이 중단되거나 계간으로 나오면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이번에 완전 복간됐다.

복간 제1호에는 함세웅 서울 상도동교회 주임신부의 기고문 "김대중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 기획물 "빈곤은 오래 계속된다""21세기를 전망한다"
"21세기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등이 실려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