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술"은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우리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고성능 파워 데스크탑 컴퓨터, 인터넷, 여러
시스템을 통합한 정보 등 최첨단 기술을 단 1초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사용하는 기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고객들은 더 나은 품질과 좀더 빠른 속도,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처럼 변화된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가.

점점 늘어나는 "상품화"의 공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디지털 경영의 파워"(물푸레, 1만2천원)의 저자 비벡 라나디베는 그 해답을
"이벤트 드리븐"(사건 중심)기업에서 찾고 있다.

"이벤트 드리븐"기업이란 실시간 정보를 확보.배치하고 이를 현명하게 활용
함으로써 사업의 출발점이 되는 이벤트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하는
기업을 말한다.

저자는 "이벤트 드리븐 기업은 실시간 정보의 힘을 이용,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인터넷의 파워를 사용해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계
네트워크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기업만이 인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e-비즈니스, 온라인 주식거래, 멀티미디어 등으로 상징
되는 현 시대의 변화에 신속하고 창조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통합적인 실시간
정보를 역동적으로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
한다.

비벡 라나디베는 1980년 초에 미국 증권가를 전산화하는데 처음으로 사용된
"실시간 소프트웨어"기술의 선구자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위치한 팁소(TIBSO)소프트웨어 회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실시간 소프트웨어는 현재 시스코시스템스와 골드먼삭스
나스닥 필립스 야후 등을 포함해 수백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