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지하(본명 김영일)씨의 장남 원보(26)씨가 소설가로 등단했다.

올해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는 원보씨는 계간 "문학과 의식" 봄호에
단편소설 "마왕의 기원"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신인추천작으로 뽑힌 이 작품은 괴테의 "마왕"을 모티브로 판타지 소설과
서사시적 감각을 잘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소설가 박경리씨의 사위인 김지하씨에 이어 3대째 문인 집안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12월초부터 PC통신 나우누리에 판타지 소설 "엑시드맨"을 연재해온
그는 "아직까지 특정한 문학 세계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수업을 좀 더
받은 뒤에 작품활동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