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현재 성경은 2천3백33개 언어로 번역됐다고 대한성서공회연합회가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 1998년 말 통계조사결과보다 21개 언어가 늘어난 것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6천5백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조사결과 신약전서와 구약전서가 모두 번역된 언어는 3백71개, 신약전서만
번역된 언어는 9백60여개로 집계됐다.

"누가복음" "마태복음" 등 성경의 일부 내용만 옮긴 "단편번역"은 9백2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에는 15만명의 부족을 위한 차드의 아즈메니아어 성경전서,
84만명의 부족을 위한 수단의 누에르어 성경전서, 인도네시아 1백20만명의
부족을 위한 팍팍다리어 성경전서, 기니아 비쉬의 카리올어 성경전서, 가나의
제마어 성경전서 등이 새로 완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전서는 인도의 마링어, 솔로몬 군도의 온통 자바어와 움브운구어 등으로
번역됐다.

단편은 19개 언어에 의해 새로 번역됐다.

파키스탄 성서공회는 다키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방글라데시 성서공회는
5백만명의 부족을 위한 실헤티어 누가복음 등을 처음으로 출간했다.

지금까지 성서 번역에 쓰인 언어를 대륙별로 보면 아프리카가 6백27개로
가장 많다.

이어 아시아 5백35개, 대양주 3백96개, 중남미 3백84개, 유럽 1백97개,
북미 73개 등이다.

98년에 비해 대양주 언어 11개, 아시아어 6개, 아프리카어 3개, 중남미어
1개가 늘어났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현재 7백8개 언어의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으며
45개는 제작단계에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전세계 6천5백개 언어 중 3분의 1은 성서번역이 되지 않았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