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의 역사는 4천5백년이나 된다. 이집트 장신구는 부적 역할도 했다"

문화교양서 "장신구의 역사"(클레어 필립스 저, 김숙 역, 시공사, 1만2천원)
는 구석기시대 조가비부터 르네상스시대 금세공품, 20세기 에나멜까지 서양
장신구의 발전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보석상들의 화려한 장신구와 장인들의 걸작, 뛰어난 예술가들의 작품도
다뤘다.

사진과 그림을 많이 실었으며 원형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초상화까지
동원해 설명했다.

장신구는 미의 표현이자 수호적인 부적, 권력의 상징, 투자대상이었다.

당대의 관습과 사고, 문화적 배경이 녹아있다.

그래서 고대 종교는 물론 루이14세의 절대왕정, 프랑스 혁명의 정치이념,
현대의 개인주의 등 인류문화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