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좋은 그림이 관람객을 몰고 다닌다.

갤러리현대가 한국현대미술 5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자는 취지아래 1,2,3부로
나누어 열고 있는 "한국미술 50년:1950-1999"전.

지난10일부터 21일까지 열렸던 1부 구상화가들의 작품전시회에는 연일
3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중섭 박수근 김흥수 천경자 김기창 등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전시회답게 전시기간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24일부터 시작된 비구상계열의 2부 전시회 역시 미술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참여작가는 모두 24명으로 한국추상미술의 대가들이 망라돼있다.

30년대 추상미술을 선보인 김환기 유영국을 비롯 미니멀리즘 세계를 표현해
온 박서보 윤형근 정창섭, 독자적 묵법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온 박노수
박래현의 작품들이 내걸렸다.

동양적 서체와 기호 등으로 추상작품을 그려온 남관 한묵, 강렬한 색의
세계를 보여온 하인두, 물방울작가로 불리는 김창렬등의 작품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최욱경 이승조 이성자 이준 이세득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윤명로 이응노
권영우 서세옥 등의 예술세계도 선보이고 있다.

작가당 2~4점씩 출품.

김환기의 70년대 "점" 시리즈를 비롯, 최욱경의 "춤추는 사람들", 이응노의
"문자추상", 유영국의 "산" 등 눈에 익은 명작들이 다수 나와있다.

박명자 갤러리현대 대표는 "지난 50년간 한국추상미술을 이끌어온 대가들의
작품은 모두 끌어 모았다"며 "그림이 좋아서인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12월3일까지 열린다.

3부 조각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17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12월6~12일.

한국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과 세계적인 비디오작가 백남준을 비롯 김경승
윤효중 김정숙 권진규 문신 김세중 윤영자 김영중 민복진 강태성 전뢰진
최종태 한용진 최만린 박종배 존배 이종각 등이 참여한다.

(02)734-6111~3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