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음용이 늘고 있지만 실제와 달리 잘못 알려진 것도 있다.

하룻밤 지난 차는 마시면 안된다든지 녹차에도 커피처럼 카페인이 많아
해롭다는 지적 등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과학적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다.

옛부터 하룻밤 지난 차는 마시지 말라는 말이 전해진다.

그 이유는 차잎에 들어 있는 단백질 당분 지방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성분 변화가 적어 차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산화작용도 약해져 몸에 해롭지 않다.

녹차의 카페인과 커피 카페인은 성분 구조는 같지만 체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카페인 함유량이 3.3%로 한 잔에 67~1백20mg의
카페인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녹차는 27mg을 함유해 커피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카페인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지해
준다.

일반적으로 임산부나 빈혈환자에게 녹차가 해롭다고 알려진 것도 사실과
다르다.

녹차는 체내 흡수량이 적고 아연 칼륨과 같은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해
임신중에 먹어도 괜찮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커피보다 녹차를 마시되 물을 끓인 뒤 약간 식혀서 차를
우려내는 것이 좋다.

철분제를 복용하는 빈혈 환자의 경우 차를 마시지 말라고 하는 것은
폴리페놀 성분과 쉽게 결합해 철분제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녹차와 홍차의 철분 흡수 방해 작용을 실험해 본 결과
녹차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위염의 원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복시 녹차를 진하게 마시면 위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식이나 비스켓등과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에는 카테킨 성분이 많다.

카테킨에는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적당량의 녹차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

하루에 적당한 카테킨 섭취량은 약 1천mg으로 보통 녹차 5잔 정도다.

따라서 식사가 끝난뒤나 손님접대 때 녹차를 내놓으면 필요한 카테킨을
섭취할 수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도움말 = (주)태평양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