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개그계를 떠나있던 이장숙(24).

그는 요즘 가수 이소라의 흉내로 주목을 받으면서 부쩍 바빠졌다.

"이제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문제는 사람들이 제 본래 얼굴은 모르고
이소라씨 분장을 했을때만 알아본다는 거죠. 프로그램 출연진들도 분장하기
전에는 못알아볼 정도예요"

KBS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의 "스타논평 핫 뉴스" 코너에서 그는 이소라
특유의 비음섞인 목소리와 손동작을 감쪽같이 흉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소라가 즐겨입는 드레스, 짙은 화장, 틀어올린 머리등 이장숙이 이소라로
변신하기까지는 3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는 요즘엔 요령이 생겨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가 방송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서였다.

당시 부산 동아대에서 무용을 전공하던 그는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상경,
"웃음은 행복을 싣고"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 부지런히 출연했다.

올해로 데뷔 5년째인 개그우먼이지만 사실 개그활동은 2년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가수로 잠시 외도를 했기 때문이다.

96년 그는 어려서부터 꿈꾸던 가수가 되고 싶어 혼성 4인조 댄스그룹 "컴백"
을 결성해 음반을 내기도 했다.

"기획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가수로 성공은 못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하고싶은 일을 했다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니까요. 이젠 개그무대로
돌아왔으니 더욱 이 일에 전념해야죠"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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