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황제" (MBC 20일 오후 11시) =

이탈리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작품.

88년 아카데미에서 작품.감독.촬영.음악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3살의 어린 나이에 황제에 오른 부의의 파란만장한 삶을 웅장한 화면에
담아낸 명작이다.

1906년 병석에 누운 서태후를 대신해 황제에 즉위한 부의는 자금성에
갇힌채 청소년기를 보낸다.

21살이 되던 해 공산당에 의해 공화국이 힘을 잃으면서 부의는 천진의
외국인 거주지에 정착하지만 방탕한 생활에 빠져든다.

주연 존 론, 조안 첸.

<>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KBS2 20일 오후 10시25분) =

저예산 영화로는 드물게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이 작품으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96년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재즈.블루스곡들이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알콜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벤은 퇴직금을 손에 들고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술에 만취한채 자살을 결심한 벤은 길거리에서 만난 세라에게 연민을
느낀다.

감독 마이크 피기스.

주연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 "웨딩 소나타" (캐치원 21일 오후 10시) =

일과 사랑을 동시에 성취하려는 여성의 심리를 그린 코믹 로맨스.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미국 TV드라마 "블루문 특급"의 작가이자 영화
"러브 어페어"를 연출했던 글렌 고든 캐론이 감독을 맡았다.

광고회사의 아트디렉터인 케이트는 미혼이라는 이유로 사장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자 친구 결혼식에서 우연히 함께 사진을 찍은 닉을 약혼자라고
거짓말을 한다.

케이트에게 호감을 느끼던 닉은 그녀와 가까워지려 하지만 그녀는 직장
동료인 샘을 짝사랑한다.

주연 케빈 베이컨, 제니퍼 애니스톤.

<> "위험한 이웃" (EBS 21일 오후 2시) =

살인 사건을 직접 해결하러 나선 추리소설 작가와 아내를 그린 코믹
미스테리.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제프는 달콤한 연애소설을 쓰기를 바라는 아내
낸시의 등쌀에 못이겨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로
이사를 간다.

멋진 작품을 머릿 속에 그리며 두 사람은 한 아파트에 방을 얻지만 그곳이
범죄의 온상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어느날 살해당한 시체를 발견한 두 사람은 상상력을 동원해 범인을 찾아
나선다.

감독 리차드 월레스.

주연 로레타 영, 브라이언 에이헌.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