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의 최근 모습을 담은 탐승안내서 "금강산"(유홍준 편저, 학고재)이
출간됐다.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 북한을 다녀온 편저자가 금강산의 역사와 명소,
문학 회화의 세계를 한데 엮은 책이다.

최근 사진 1백여장을 컬러로 실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유홍준(영남대교수)씨는 금강산의 지질과 자연, 명칭 유래, 유적 등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살아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일컬어지는 금강산에 어떤 문화재와 유적이
숨어 있는가를 살폈다.

이태호(전남대교수)씨는 금강산의 탐승코스를 집약했다.

금강산의 명승구역 22곳 가운데 탐사가 가능한 외금강 만물상과 구룡연,
내금강 만폭동, 해금강 코스를 지도와 함께 상세히 안내했다.

책의 후반부는 금강산 관련 전설과 일화 지지 기행문이 실려 있다.

이씨와 김혈조(영남대교수)가 금강산의 대표적인 전설 "나무꾼과 선녀"
등을 모았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김창협의 "동유기", 이만부의 "금강산기",
정비석의 "산정무한" 등 기행문도 수록돼 있다.

또 1894년부터 4차례 한국을 찾은 영국작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글
"금강산으로의 여정"과 정선 최북 이인문 김홍도의 그림이 함께 소개돼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