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진짜 원리는 남대문시장 아줌마가 더 잘 안다.

교실속에 갇힌 구닥다리 경제학은 과감하게 버려라"

송병락(59.서울대)교수의 경제학강의 시리즈 전5권중 첫권 "자본주의의
웃음 자본주의의 눈물"(김영사)이 출간됐다.

그는 이 책에서 고임금 고금리 같은 고비용도 문제지만 반자본주의적
사고와 그릇된 자본주의 인식이 더 큰 문제라며 자본주의의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 국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순수 자본주의의 6대 원리를 축구게임 규칙에 빗대어 설명한 대목이
재미있다.

사유재산과 자유시장 제도, 자유경쟁과 정부축소가 핵심 화두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가 개업한 자본주의 식당에서는 손님(수요)이 원하는
만큼 요리를 만들어 공급하고 종업원은 월급을 더 받으려 열심히 일하지만
음식값이 공짜인 공산주의 식당에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며 "보이지 않는
손"의 묘미를 일깨운다.

그는 또 "정부보다 더 큰 독점기업은 없다"면서 부모노릇 그만 두고
심판역할만 잘 하라고 정구규제를 질타한다.

우리경제의 좌초원인이 정부개입 실패에 있다는 것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그가 제시한 한국경제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6가지다.

<>국민의 재산권 보장과 재산증식 장려(자본주의)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시장경제) <>시장기능 활성화와 규제축소(자유경제) <>기업이윤과
경제주체의 사익 존중(개인.사기업중시) <>경제.사회의 경쟁촉진(자본주의
경쟁체제) <>작고 능률적이며 국민이 주인인 정부(민주경제)가 그것이다.

그는 이달중 두번째 책 "경제는 시스템이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에서 다루지 못하는 중간 경제조직의 문제를 새롭게
조명한 "중시경제학"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또 한국의 기업문화와 조직정비 방향을 다룬 제3권 "기업 전쟁의 시대",
글로벌 시대 "경제학 국산화 연구"성과를 담은 제4권 "21세기 경제학", 우리
경제의 국제적 위상과 성장가능성을 타진한 제5권 "한국경제와 세계경제"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펴낼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