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카르멘, 고흐, 돈키호테.....

오페라 소설 성서 등 고전속의 주인공과 역사속의 인물이 춤으로 살아난다.

대한무용학회(회장 김복희)는 11, 12일 오후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98 춤으로 푸는 고전"공연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이 무대는 문학 등 다른 예술장르의
작품을 소재로 한만큼 춤의 기교보다 서정성, 예술성을 강조한다.

이번 공연에는 "독백"(안무 양승호/한국무용), "엇갈린 균형"(김길용/발레),
"새벽에 찾아온 죽음"(김남식/현대무용), "돈키호테"(성미연/현대무용),
"유리"(유경희/한국무용), "대홍수의 전설"(박재홍/발레)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독백"은 이순신 장군의 삶을 형상화한 작품.

그의 효정신, 백성에 대한 사랑, 국난극복의지 등을 돼새기며 현실의 위기를
타개할 지혜를 구해본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소재로 한 "엇갈린 균형" 은 돈호세 카르멘
에스카밀로의 삼각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새벽에 찾아온 죽음"은 대표적 후기인상파 화가 고흐의 작품 자화상에서
얻은 영감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밖에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소재로 한 "돈키호테", 독일작가 빌헬름
하우프의 "유령선"을 바탕으로 한 "유리", "노아의 방주"이야기를 재구성한
"대홍수의 전설" 등도 무대에 올려진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