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한 아기들을 등장시킨 광고가 유행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자동차안의 둘리인형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동자를 이용해
"흔들리지 않는 차"라는 제품의 특징을 강조한 "세피아II"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를 제작한 MBC애드컴측은 "기존 자동차광고는 제품 자체만을 보여주는게
일반적이었다"며 "아기를 등장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쟁제품과의 비교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제과는 씹지않는 아기과자 "베베"를 판매하며 앙증맞은 "댄싱베이비"를
선보였다.

아기들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을 추는 장면을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 CF로 옮겼다.

아기만을 위한 과자라는 제품컨셉을 살리기 위한 것이란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LG텔레콤은 김승우 이미연 부부가 나온 019PCS광고에서 깜찍한 어린아기로
인기를 모았다.

LG인터넷 역시 채널아이의 출범광고에서 아기얼굴을 클로즈업한 후 "엄마,
나 말 뗐으니까 이제 채팅할래"라며 인터넷서비스라는 제품특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