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야외에 전시하고 직접 판매도 하는 "98서울 오픈 아트페어"가
4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작가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해서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기를 준다는 의도
아래 예술의 전당이 기획한 이 행사에는 1백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 아트페어는 순수미술마당, 도예 및 생활공예마당, 실업자구제기금마련
특별전 등으로 구성될 예정.

순수미술마당에는 최성환 전영신 이목을 주재현씨 등 27명의 작가가
내놓은 회화 및 조각작품을 전시하고 이들 작품을 시중가보다 20~50%정도
싸게 판매한다.

도예 및 생활공예마당은 목칠 금속 장식공예 등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자리이다.

토담도요 토원조리공방 춘강도예 송파요 등 38개 공방이 참여하며 역시
출품작을 20~50%정도 할인해 판다.

특별전은 원로 중진작가의 작품을 시중보다 30~60% 싸게 팔고 판매가의
10%를 실업자 구제기금으로 내는 행사.

김기창 성재휴 박생광 김정현 박대성 오용길 윤중식 이마동 이종무 구자승
김봉태 김구림씨 등 35명이 작품을 내놓는다.

김기창의 "독수리"(1백19x70cm)가 1천4백50만원, 성재휴의 "산"(63x63cm)이
6백30만원, 박생광의 "초상"(67x44cm)이 4백50만원, 오용길의 "강변풍경"
(41x60cm)이 1백80만원, 윤중식의 "불상"(50x39cm)이 9백만원, 이종무의
"풍경"(31x42cm)이 2백70만원에 나올 예정이어서 유명작가의 작품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도자기 제작 실연과 화가들이 현장에서
그림을 그려주는 거리아트리에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