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서 인간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전위예술가 홍신자씨가 개최하는 "죽산국제예술제-동풍"이 6월4~7일
(오전10시~오후10시)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웃는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자연과 환경친화예술과의 만남".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예술가들이 참가, 무용, 음악, 설치미술, 영상,
워크숍, 이벤트 등을 통해 실험적이고 색다른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주제에 맞게 환경친화적인 예술작품들이 선보인다.

흙집, 통나무집, 몽골리안 파오, 산언덕, 쓰러진 고목 등 자연적인
주거환경이나 자연 그대로를 무대로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관람객들이 직접 진흙목욕을 한후 행위예술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산나물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껴보는 이벤트로 마련된다.

무용작품으론 한국의 최데레사, 중국의 웬 휘, 일본의 아리사카 류이치 등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공동구성한 "동아시아의 물결"이 공연된다.

"동아시아의 바람"이란 음악공연엔 한국의 임동창, 홍신자, 박찬수,
창작음악단 "소리샘"과 일본의 오치형제, 소가 마사루 등이 참여한다.

또 인간문화재 박찬수의 목각조형, 안성금의 "부다 사운드", 일본 오키
케이수케의 "브레인 웨이브" 등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심형철의 "일렉트로닉 에덴", 장성식 지연화의 "뉴에이지 굿 :신들린 산
동풍을 불고" 등 행위예술도 펼쳐진다.

이밖에 홍윤아의 "은하수", 중국 우웬강의 "1997 동방여행", 일본 부부
무용가 에이코와 코마의 "비디오 댄스" 등 영상작품이 선보인다.

태극권, 기무용, 산책명상 등을 가르치는 워크숍도 행사기간중 매일
관객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한편 죽산국제예술제에 앞서 27, 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선 홍신자씨의 "순례"(97년작.웃는돌 무용단)와 "새"(98년작.솔로)가
예술의 전당 개관10주년 초청공연으로 열린다.

문의 0344-676-8901.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