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의 일상생활용품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옛 생활문화전"이
15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고도사(735-5815)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가구에서부터 주생활용품 문방구 도자기 옷 수공예품
신변잡구에 이르기까지 5백여점의 생활용품이 나온다.

전시품목중에 가장 주목되는 것은 가구류다.

은행나무틀에 놋쇠장식을 붙인 "이층조각장", 여닫이 문짝속에 귀중품을
넣어두는 서랍이 달린 "이층갑게수리장", 느티나무틀에 무쇠장식을 단
"밀양반닫이", 소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위에 장지를 여러겹붙여 만든
"지장삼층 책장" 등 일반에서 보기 어려운 조선시대 가구들이 출품된다.

이와함께 각종 문갑과 자개함 약장 등도 선보인다.

또 고구려 수막새와 신라 귀면와, 1백50년전 안동지방에서 제작된 10폭
호랑이병풍, 3백년전 액막이를위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닭그림 등도
관심을 끄는 품목들이다.

이 밖에 각종 상과 소반, 청자 백자 등 도자기, 관복, 신발, 노리개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