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영화에 점령된 안방극장에 우리자본과 기술, 아이디어로 제작된
국산만화영화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영혼기병 라젠카"(투니버스 제작)를 방영했던 MBC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5시10분 "바이오캅 윙고"(삼성영상사업단 제작)를 내보내고
있다.

SBS는 5월18일부터 스포츠만화영화 "스피드왕 번개"(SBS프로덕션 제작)를
매주 2편씩 방영한다.

현재 "녹색전차 해모수"(KBS 금강기획 대원동화 공동제작)를 방영중인
KBS도 6월부터 "날아라 슈퍼보드 3탄"(KBS 한호흥업 공동제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제작사가 2~3년에 걸쳐 수출전략 상품으로 기획한 것들이다.

편당 1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바이오캅 윙고(편당25분 x 13편)는 자연사랑과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코믹하게 엮었다.

매회 새로운 도시와 정체불명의 유령이 등장하고 초능력 소년 윙고와 그의
친구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게임제작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주제가는 신세대 그룹 UP가 불렀으며 곧 OST음반이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영상사업단은 2부 13편을 추가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피드왕 번개"(편당30분x26편)는 SBS프로덕션이 편당 1억원씩 들여
제작한 창작스포츠 만화영화.

롤러블레이드와 리모콘자동차를 이용하는 신종 레포츠 오토롤러 게임이
소재이다.

주인공 강번개가 이끄는 "스피드팀"과 라이벌 백천궁이 이끄는 "액션팀"의
겨룸이 작품전개의 주축.

최종편은 두팀간에 새로운 우정이 싹트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오토롤러 게임은 SBS프로덕션 만화제작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각종 이벤트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실제로 보급할 계획이다.

주제가는 영턱스클럽이 부른다.

SBS프로덕션은 26편이 방송된 후에 반응이 좋을 경우 작품무대를 전세계로
옮긴 후속작을 만들 방침이다.

한편 편당 7천만원씩 들여 제작중인 KBS "날아라 슈퍼보드 3탄"
(편당30분 x 13편)은 캐릭터를 변경하는등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6월
어린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박성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