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구두쇠의 참의미는 무엇인가.

극단유(대표 유인촌)가 21일~3월13일 대학로 문예회관소극장에 올리는
"수전노"는 IMF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구두쇠의 참뜻을 다시 생각케 하는
무대.

몰리에르가 3백30여년전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첫공연한 이 작품은 가족과
생명 연인보다 돈을 더 사랑한 사람을 통해 인간성 왜곡을 고발하고 있다.

수전노 아르빠공의 딸 엘리즈는 자기집 관리인으로 위장해 와있는
나폴리귀족 발레르를 사랑한다.

아들 끌레앙뜨는 가난하지만 순박한 처녀 마리안느에 빠져 있다.

아르빠공은 돈이 아까워 아들 딸의 결혼을 미루면서도 정작 자신은
마리안느와 결혼할 생각을 갖고 있다.

돈 안쓰고 적게 먹는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던중 아르빠공이 땅에 묻어둔 5억프랑이 없어지고 큰 소동이 벌어진다.

연출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타스타투르란 이름의
극단을 창단했던 유재철씨가 맡았다.

아르빠공역은 지난70년 공연(이진순 연출)때 아르빠공으로 등장했던
권성덕 전국립극단장이 28년만에 같은 인물을 연기한다.

수출입국의 기치가 높이 솟았던 70년대 수전노와 98년 IMF시대 구두쇠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해낼지 궁금하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30분 7시30분, 일 오후3, 6시.

3444-0651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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