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기다림을 견디는 자만이 승리를 품안에 안을수 있다"
("지혜로운 삶을 위한 대화"중에서)

의지의 힘과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IMF한파에 떠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절망과 좌절을 딛고 성공하는 명상 129"(론 레스번저 김경숙역 한겨레),
"내가 내가 되는 책"(테리 콜 휘테커저 이선희역 국일미디어), "지혜로운
삶을 위한 대화"(발타자르 그라시안저 남진희역 푸른숲),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는 의지의 힘"(조지 와인버그.다이앤 로우공저 김재필역 한언),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도널드 필립저 이관응역 엘테크) 등이 그것.

필자와 소재는 다르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위기를 헤쳐나갈
의지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주제다.

"절망과..."는 깊은 명상에서 끄집어낸 1백29개의 금언을 실었다.

성령학교에서 공부한 저자가 명상스승을 만나 동서양의 철학을 공부한후
써냈다.

깊은 정신여행을 통해 얻은 "길은 내안에 있다"는 깨달음이 주를 이룬다.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이 바로 당신이 있는 곳이다" "그저 따라가는 길이
아니라 살아가는 길인 당신의 길을 한걸음 한걸음 살펴라" 등 위기와
고난을 극복하는데 힘을 주는 내용들이 쉬운 말로 정리돼 있다.

"내가..." 역시 일시적 위안에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확신과 진정한
자기성찰을 돕는다.

잘못된 편견이나 삶의 방식으로 인해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어떻게 그 굴레를 벗어날수 있는지, 무한한 잠재력과 재능을 어떻게
펼칠수 있는지 등이 적혀 있다.

사랑 경쟁 모험 성공 인간관계 죄의식 죽음 자기발견 등의 주요테마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지혜로운..."는 17세기 유럽 최고의 지성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대표작
"사려깊은 인간"과 "영웅"을 묶은 실천적 철학서.

16세기까지 잘나가던 스페인이 암투 부정부패 향락으로 몰락의 길을 걷자
그라시안이 스페인국민들에게 "절제의 미"를 가르치기 위해 쓴 작품이다.

"새로운..."은 미국의 정신과의사인 조지 와인버그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의지력의 비밀을 밝혀낸 책.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저자는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의지력을 키워 풍요롭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셰익스피어식
화법으로 풀어냈다.

"마음을..."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미국 링컨대통령의 대화술을 담고
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편견과 욕심, 사악한 마음과
어리석음을 일깨워주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