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동포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가요는 뭘까.

KBS사회방송국(9백72khz) 북방동포대상 프로그램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11월 15일부터 한달동안 연변지역 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가요 선호도조사에서 20대는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30~40대는
배일호의 "요점만 간단히", 50대이상은 "눈물젖은 두만강"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변대와 연변재정학교 학생 2백57명을 대상으로 한 20대 조사에선
"존재의 이유"에 이어 HOT의 "캔디", 영턱스클럽의 "정", 클론의 "빙빙빙",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젝스키스의 "배신감", 녹색지대의 "사랑을
할거야"가 꼽혔다.

연길시 노래방 5곳에서 실시한 30~40대 조사에선 "요점만 간단히"
다음으로 현숙의 "요즘남자 요즘여자",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편승엽의 "초대받고 싶은 남자" 등이 인기순위를 차지했다.

또 연길시내 음반판매점 8곳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연변에서도 주로
10대와 20대가 음반을 구입하고 특히 HOT의 음반을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김혜연의 "간 큰 남자"와 김난영의 메들리음반을 즐겨 찾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내년 1월2일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오후10시)
신년특집을 통해 방송된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