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안 고래의 모습을 담은 "EBS스페셜-탐사보고 한국의 고래를
찾아서"가 14일 오후7시10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고래 탐사팀이 1년여동안 장기취재를 통해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포경을 금지한 뒤 다시 동해안에 모습을 드러낸
한반도 연안 고래들에 대한 일종의 종합보고서.

남해 흑산도에서 동해 북방한계선, 일본 오가사와자 제도까지를
취재반경으로 삼았다.

리소고래 참돌고래 낫돌고래 밍크고래 병코고래 돌고래등 고래 6종의
무리활동과 수중생활을 촬영, 한반도 연안 고래의 월별 서식지및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또 수중촬영과 음파조사를 통해 고래 특유의 물체를 확인하고 의사소통을
나누는 음향 메커니즘과 기포를 이용한 먹이사냥법을 취재했다.

탐사팀은 이와함께 한반도 연안에서 서식하던 귀신고래 핀고래 흑동고래등
대형고래가 줄어든 이유를 알아본다.

특히 오츠크해에서 흑산도까지 회유하는 귀신고래의 서식여부를
추적함으로써 19세기이후 미국 러시아 일본등 열강들의 무분별한 고래사냥이
낳은 피해를 알아본다.

해양생태계에서 고래가 갖는 중요성,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과 최근
고래의 출몰로 인한 그물손상과 어류감소 피해를 호소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도
담았다.

연출 김주홍PD.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