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미니시리즈 "예감"이 마침내 시청률 1위(41.7%)를 차지하고 막을
내렸다.

비현실적인 내용과 일본드라마 표절시비에도 불구,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이 드라마는 지난주 방송기자가 뽑은 올해 "최악의 드라마"에 뽑혀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적으로는 KBS가 6개 프로그램을 순위에 올려 MBC보다 다소 우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KBS1 "정때문에"는 "예감"의 막판 추격에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41.3%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KBS1 "TV는 사랑을 싣고"(37.3%)도 4위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이성계의 환궁으로 관심을 모은 KBS1 "용의 눈물"(35.3%)이 다소
주춤했던 시청률을 회복, 5위로 뛰어올랐다.

이 드라마는 방송기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드라마"에 선정됐다.

봉미와 병달의 사랑이 맺어지는 해피엔딩으로 64부작을 마감한 KBS2
"파랑새는 있다"(33.2%)는 7위에 랭크됐다.

MBC는 "예감"외에 "경찰청사람들"(3위),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
(6위), "일요일 일요일밤에"(9위)를 순위에 올렸으며 SBS는 여전히
10위안에 한 프로그램도 진입시키지 못했다.

이번주엔 MBC월화드라마 "복수혈전"과 KBS2주말드라마 "웨딩드레스"가
새로 시작돼 시청률 판도에 어떤 변화가 일지 관심을 모은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