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딕티드 러브(스타맥스)

할리우드판 "패자부활전".

할리우드에서 가장 귀여운 남녀배우로 꼽힐 만한 매튜 브로데릭과
맥 라이언이 실연당한 패자로 등장, 함께 부활을 꿈꾼다.

미국 중서부의 작은마을에서 별을 연구하는 학자 샘은 여자친구 린다가
뉴욕으로 간 후 이별의 편지를 보내오자 그녀를 찾아간다.

하지만 린다는 프랑스인 안톤과 동거중.

린다의 아파트를 배회하던 샘은 우연히 안톤의 옛애인인 사진작가 메기를
만난다.

두 남녀는 아파트 맞은편에 도청장치와 망원경을 갖추고 연합작전을
펼친다.

진부한 스토리에 지루한 전개.

맥 라이언식 로맨틱코미디의 트레이드마크인 상큼함마저 찾아볼 수 없다.

틀에 박힌 연기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는 패자들보다 또다른 커플인
켈리 프레스톤과 체키 카로가 훨씬 매력적이다.


<> 꼬마유령 캐스퍼, 새로운 모험(폭스)

사랑스럽고 다정한 유령 캐스퍼의 두번째 모험담.

유령훈련소로 가던 캐스퍼는 심술궂은 유령에 의해 열차에서 쫓겨나
도시를 배회한다.

캐스퍼는 크리스라는 소년과 친구가 되고 그의 소개로 스트레치 스텅키
펫소 등 장난꾸러기 유령을 만난다.

실사와 컴퓨터그래픽이 절묘하게 조화된 재미있는 가족영화.

숀 맥나라마 감독.


<> 블랙잭(시네마트)

"남부군" "하얀 전쟁"의 정지영 감독이 성인오락영화를 표방하고 만든
에로틱스릴러.

"최강의 커플"이라는 강수연과 최민수를 내세워 흥행을 노렸지만 관객의
반응은 냉담했다.

나이트클럽 업자와 결탁해 비리를 일삼는 형사 오세근.

이혼남으로 고독하고 이기적인 그에게 연약하고 여린 모습의 장은영이
나타난다.

둘은 차츰 사랑에 빠지고 세근과 깊은 관계를 맺은 은영은 어느날 은밀히
속삭인다.

"남편을 죽여 버리고 싶어"

강수연과 최민수의 밀도높은 연기와 감독의 치밀한 연출, 시종 긴장감을
유지하는 짜임새 등 스릴러로서 완성도는 나무랄 데 없다.

하지만 프로들의 능수능란함은 간간이 숨막히는 답답함으로 다가온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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