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있는 30대 안무가들의 독특하고 다양한 춤사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

11월1~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펼쳐지는 "우리춤 빛깔찾기 II"가
그것.

유네스코무용협의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가 우리춤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한 무대.

한국무용의 김은희, 현대무용의 김희진, 발레의 김선희씨등 3명이 각기
다른 형식과 주제로 "한국적 무용언어"를 추구한다.

창무회단원으로 "바람"시리즈를 발표, 관심을 끈 김은희씨는 서른다섯살에
돌아보는 여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 "환, 환"을 선보인다.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원으로 활동중인 김희진씨는 컴퓨터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네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네"를 통해 현대인들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발레와 우리음악의 결합을 통해 "발레의 한국화"를 시도해온 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김선희씨는 사물과 시나위, 신디사이저가 결합된 독특한 음악에
한국적 춤사위를 가미한 창작발레 "속풀이"를 공연한다.

1일 오후4시, 7시30분, 2일 오후6시.

272-2153.

<양준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