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드라마왕국 재건이 이뤄지는가.

월화미니시리즈 "예감"(41.7%)이 줄곧 1위(월드컵예선전 중계 제외)자리를
지켜온 "정때문에"(39.4%)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 수목드라마
베스트극장 일요아침극까지 4개의 MBC드라마가 순위에 진입했다.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역시 KBS "파랑새는 있다"(31.3%)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BS월화드라마 "여자" 종영 후 곧바로 3위에 올랐던 "예감"은 지난주 4%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SBS대선토론회 덕에 1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SBS가 이번주부터 내보내는 새 월화드라마 "사랑하니까"와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는 이밖에 "짝"(32.6%)을 4위, "베스트극장-용서받지 못한 여자"(32.2%)
를 5위에 올렸고, 채시라 장동건 등이 출연하는 "영웅신화"(30.4%)를 방영
2주만에 9위에 진입시켰다.

KBS에선 "정때문에" "TV는 사랑을 싣고" "9시뉴스" "용의눈물" "파랑새는
있다" "초원의 빛" 등 6개 프로그램이 10위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주에도 부진을 면치 못한 SBS는 이번주부터 시작될 가을개편
프로그램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박성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