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바람이 방송가에 불고 있다.

11일 개국한 인천방송 (ITV)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리얼TV"
(월~금 오후 8시30분)를 매일 편성한데 이어 KBS2TV가 20일부터
주간물이던 "특종! 비디오저널" (월~금 오후 9시15분)을 30분짜리
일일물로 확대 편성한 것.

인천방송의 "리얼TV"는 "경찰 24시" (월), "생명전선" (화),
"밀착! 현장르뽀" (수), "특명! 나쁜 아이들의 아시아횡단" (목),
"차이나스페셜" (금) 등 요일별 타이틀을 내걸고 PD들이 각기 촬영과
연출을 동시에 맡는 VJ (비디오 저널리스트) 시스템으로 제작된다.

반면 "특종! 비디오저널"은 고정된 틀없이 최대한 폭넓은 아이템을
다룰 예정.

김성묵 CP (책임프로듀서)는 "다큐가 딱딱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재미있고 심층적으로 다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제작엔 CP1명, 차장 3명과 일선 PD 14명 등 총 18명이
뛰고 있다.

오진산 차장은 "현재 아이템뱅크에 3백여가지의 아이디어들이 쌓여
있다"며 "기획부터 제작까지 2주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사적인 내용도
기동성있게 다룰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리포팅을 강화하기 위해 신윤주, 임성민, 홍소연 등 MC급
아나운서를 리포터로 활용한 것도 특징.

이번주엔 "뉴스군단 24시" (월), "서울대 출신 9명, 절로 간 사연"
(화)에 이어 "비틀거리는 심야-음주운전" (수), "신세대 접속완료!
영화 "접속"" (목), "라면에 숨은 5가지 비밀" (금)을 방영한다.

"일일 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편성이 기대치만큼 자리잡아 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