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작가들의 판화작품이 카드로 제작돼 일반에 선보인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734-1020)는 22~28일 "생활속의
미술-판화카드전"을 연다.

판화카드란 연말연시나 생일 등 축하.기념일에 주고받는 카드를 유명
작가들이 판화로 제작한 것.

출품작은 이중섭 장욱진 이응로 문신 이대원 장우성 최종태 이종상
이만익 박인경 김형근 김봉태 박대성 이왈종 김병종 오수환 황창배 김원숙
이인화씨 등의 판화소품 50여점.

대부분 2백50장 내외의 한정판으로 제작됐고 에디션과 작가사인을 넣어
오리지널 프린트로서의 요건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5천~2만원으로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유명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저렴한 편.

판화카드는 평면에 이미지를 새겨넣은 다음 스퀴즈로 잉크를 밀어내
찍어내는 세리그리프기법으로 제작돼 선명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주는
점이 특징.

특히 국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고 및 원로.중진작가들의 작품이 많아
소장가치도 높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