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0일 "공영성 강화"를 내건 가을개편을 실시한다.

1TV 개편의 주요방향은 시사.보도프로그램 확대와 다큐멘타리의 집중
편성.

2TV는 주시청시간대에 교양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생활정보 내용을 확대해
가정문화채널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국 제작기능을 강화하고 독립제작사의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안국정 편성운영본부장은 "그동안 오락성에 치우쳤다는 비난을 받아온
2TV의 공영성을 높이는데 특히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1TV에 신설되는 프로그램은 "인간대학" (월~금 오전
10시20분) "이것이 인생" (수 오후 7시35분) 등 7편.

폐지되는 프로그램은 "민원25시" (금 오후 10시20분) "우리가족 만세"
(일 오전 8시50분) 등 5편이다.

1TV는 보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민원현장 등을 파헤치는
"수도권패트롤" (금 오후 10시20분)을 신설 (지역별로 별도 패트롤
프로그램 방송)하는 한편 토요일 "뉴스광장"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렸다.

또한 ITV 평일 오후 11시40분대를 "다큐멘터리 아워"로 설정, 요일별로
기존의 "세계의 창" (월) "KBS네트워크 기획" (화)외에 "수요다큐멘터리"
(특선다큐멘터리를 개편) "생명시대" (목.신설) "TV로 보는 20세기의
희망과 절망" (금.신설)을 방영한다.

2TV는 그동안 오락프로그램과 시트콤이 자리를 차지했던 평일 주시청
시간대에 교양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했다.

"특종! 비디오 저널" (월~금 오후 9시15시)을 일일물로 편성하고
단막극을 방영할 "금요극장" (금 오후 9시45분)을 신설했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가 "열려라 코메디"를 대신해 월요일 오후
8시20분으로 옮겨왔으며 "추리특급" (화), 이웃돕기 자선쇼 "사랑의
리퀘스트" (금)가 같은 시간대에 신설됐다.

또 "미스터리 법정" (월 오후 11시) "강남길 이성미의 요리쇼" (월~금
오후 4시30분) "비디오 챔피언" (토 오후 5시) 등이 새로 편성됐으며,
청소년드라마 "스타트" (수 오후 7시5분) "TV여행 세상속으로" (월~금
오후 5시25분) 등은 폐지됐다.

이밖에 토요일 오후 5시50분에 방영되던 2TV "쇼코미디 웃는날 좋은날"을
없애는 대신 "토요일 전원출발" (토 오후 5시55분)을 1,2부로 확대
편성했다.

한편 지역국과 독립제작사들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사람과
사람들" (수 오후 10시15분)을 지역제작 전국방송으로 전환하고 "추리특급"
"생명시대" 등 독립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