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도 때가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머뭇거리지 말라. 젊음은 창업의
가장 튼튼한 밑천이다"

직장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안내서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20대에 사장이 되자"(다나카 신스케저 신동설역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학생 창업시대가 왔다"(김승용저 누림), "돈벌이의 벤처창업스쿨"(편집부
편 네오)이 한꺼번에 나온 것.

이들 모두 젊음과 아이디어 패기를 창업의 지렛대로 제시하고 있다.

"20대에 사장이 되자"는 20대에 성공한 일본기업인 40명의 창업전략을
사례별로 분석한 것.

탈샐러리맨형의 대표적인 경우로는 증권회사를 그만둔 뒤 소화기 판매일을
하다 경비절감 방안을 제공하는 메리크스사를 만들어 지난해 3억엔의 매출을
올린 나카무라 세이지, 인재파견 이벤트기획사 어시스트포트를 경영하는
가와구치 다다유키 등이 소개됐다.

취미를 창업으로 끌어올린 사람도 많다.

낚시를 좋아하다 배스 프로낚시도구점을 개업한 사와무라, 미니자동차
제조업체 개러지리본 대표 이시가와, 음악에 심취해 레코사회사를 차린
고가등이 이 경우.

이밖에 택배 재활용 임대등 틈새시장을 잡아 성공한 기업인도 들어 있다.

창업지원기관의 사례도 수록했다.

"대학생 창업시대가 왔다"는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저자가 1백50가지
신창업 노하우를 알기 쉽게 쓴 것.

저자가 분석한 창업적령기는 28~35세, 창업비용은 5천만원~2억원 정도.

창업의 핵심포인트를 부가가치 유무와 긍정적인 사고, 초기 5년간 버틸
힘등으로 요약했다.

특히 자본금에 대한 충고가 눈길을 끈다.

"창업경비로 5천만원이 들 경우 4천5백만원만 있으면 된다. 자금이
충분하면 머리가 둔해지고 아이디어가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게을러지기
쉽다. 더구나 사업 노하우를 익히지 못한 초기에 여유돈이 있으면 불필요한
곳에 쓰기 십상이다. 조금 모자란 듯한게 가장 좋다"

"돈벌이의 벤처창업스쿨"은 김돈벌이라는 가상의 대학생을 등장시켜 창업
준비와 실행과정을 독자들이 편하게 따라 읽으며 간접체험할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마케팅전략부터 스톡옵션제와 장외시장 등록방법등 창업이후까지
자세하게 안내했다.

초기자본금 마련과 사업자등록, 세법관련 지식, 각종 자금지원제도, 국내
벤처캐피털의 활용법 등도 담겼다.

특히 병역특례업체 선정과 관련정보를 소상하게 파악할수 있다.

자본없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IP(정보제공업) 창업방법 등도
포함돼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