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명화" <마지막 웃음> (EBSTV 오후 2시20분) =

은발의 멋진 구렛나루를 쓰다듬으며 금빛 단추의 제복을 뽐내는 호텔의
도어맨이 있다.

출퇴근때도 항상 호텔제복을 입고 다니며 나이는 들었지만 자신이 아직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힘도 센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도어맨으로서의 직업적 자긍심도 대단하다.

그러던 어느날 손님의 무거운 가방을 나르고 숨이 차 잠시 로비에서
쉬고 있는 것을 호텔 매니저가 목격한다.

이 일이 빌미가 되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도어맨은 세면장에서
수건수발을 드는 자리로 좌천당한다.

그런데 그날이 하필이면 질녀의 결혼식 날이다.

<> "추석특선영화" <은행나무 침대> (KBS2TV 오후 10시) =

1천년전 가야금을 연주하는 궁중악사 종문은 미단공주와 사랑하는
사이지만 공주는 이미 당대 최고의 무관인 황장군과 결혼하기로 되어 있다.

종문과 미단의 관계를 눈치챈 황장군은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 단칼에
종문의 목을 베어버린다.

망연자실한 미단은 종문의 뒤를 따른다.

몇백년 뒤 종문과 미단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로 환생한다.

<> "추석특선영화" <귀여운 여인> (KBS1TV 오후 10시35분) =

거물 사업가 에드워드 레위는 모든 사람들에게 월스트리트의 여우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기업흡수.합병에 뛰어난 솜씨를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사업상
이익에 관한한 냉혹하기조차 하다.

비비안 와드는 거리의 여자로 길을 묻는 에드워드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을 접하게 된다.

에드워드는 일주일동안 비비안과 계약을 맺는다.

에드워드는 그녀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숨겨진 매력과 기품을 발견하게
되고 그가 살아온 냉혹한 사업세계 속에서 한번도 체험하지 못한 따뜻한
인간애를 느낀다.

<> "특선 한국영화" <손톱> (SBSTV 밤 12시10분) =

소영은 대학교수인 정민과 신혼같은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인테리어
회사 사장이다.

소영은 동창모임에서 우연히 여고동창생 혜란과 재회한다.

조각가인 혜란은 전시회를 열기위해 돈을 빌리러 소영을 찾아온다.

소영은 혜란의 작품을 구경하고 싶다며 작업실로 들어간다.

소영이 혜란의 조각품을 둘러보고 비웃자 이에 자존심이 상한 혜란은
소영에게 처절한 복수를 다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