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화극장-그랑부르" (KBS1TV 오후 10시35분)

프랑스에서 2백10주동안이라는 경이적인 상영기록을 세운 작품.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선의의 경쟁, 남녀의 사랑, 인간과 돌고래의
교감 등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이 거대한 청색바다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뤽 베송 감독은 "레옹" "니키타" "제5원소" 등 화제작을 만들어온
프랑스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장 르노, 로잔나 아케트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와 경이로운 자연을
담은 영상미학으로 93년 칸영화제 오프닝 무대에서 전세계 매스컴의 찬사를
받았다.

그리스의 어촌 출신인 자크 (장 마크 바르)와 엔조 (장 르노)는
어릴 때부터 잠수시합을 하며 성장한다.

장성한 자크는 무산소 잠수 분야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는다.

시실리섬에서 잠수부 생활을 하던 엔조는 자크에 관한 소문을 듣고
무산소 잠수 대회에 자크를 초대한다.

* "일요명화-가슴 바꾸기" (SBSTV 낮 12시10분)

밥 호스킨스와 덴젤 워싱턴의 코미디액션이 돋보이는 작품.

LA경찰 잭 무니는 애인인 크리스가 바람둥이 변호사 스톤과 가까와지자
불안해한다.

무니는 스톤과 크리스 사이를 멀어지게 하기 위해 스톤의 비리를
찾아내려 애쓴다.

그러던중 크리스와 어울린 상원의원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바람에
크리스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건강을 돌보지 않던 무니는 심장마비로 쓰러져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다.

마침 자동차 사고로 숨진 피해자의 심장을 이식받아 생명을 구한다.

그런데 심장의 주인은 무니가 그렇게도 싫어하던 스톤.

유령이 된 스톤은 무니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사사건건 간섭한다.

스톤은 자신이 차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됐다며 범인을 잡아줄
것을 요구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