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9시까지 1만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만2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8984명보다 1218명 많은 수치다.동시간대 중간 집계에서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8일 1만1411명 이후 23일 만이다.일주일 전인 지난 24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집계된 6400명보다는 3802명 많고, 2주 전인 지난 17일의 6485명과 비교하면 3717명 많아 증가세가 뚜렷하다.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늘어 1만명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후반부터 감소세가 주춤하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반등하는 모양새다.최근 일주일간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87명→6239명→3423명→9894명→1만463명→9595명→9528명을 기록했고,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7천990명이다.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6004명(58.9%)은 수도권에서, 4198명(41.1%)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역별로는 서울 2778명, 경기 2715명, 경남 576명, 인천 511명, 경북 504명, 충남 385명, 강원 313명, 대구 311명, 울산 311명, 부산 298명, 대전 274명, 전북 274명, 충북 265명, 전남 243명, 제주 201명, 광주 164명, 세종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한낮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호텔업계가 보양식 세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호캉스(호텔+바캉스)객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고급 간편식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특급호텔들은 호텔이 준비한 보양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레스토랑 간편식(RMR) 선물세트를 잇따라 선보였다. 셰프들이 미리 만들어 데우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인기 보양식인 삼계탕이 주력 제품이다.롯데호텔 서울은 ‘토종 한방 삼계탕’을 선물 전용 밀키트로 출시하고 8월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칠갑산 토종닭이 주재료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 4년근 이상의 인삼을 구증구포(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한 흑삼과 수삼 전복 등을 더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비대면 포장 서비스)의 프리미엄 메뉴가 비즈니스 모임 또는 부모님을 위한 식사로 인기를 끌어 여름철 보양식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신라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역시 '정선 삼계탕'을 비롯한 국내산 재료로 만든 보양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자숙전복을 넣은 '프리미엄 한우 갈비탕', '수복강녕 진액' 등 보양식 3종을 이날까지 예약 받아 판매한다. 최근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여름을 맞아 전복 삼계탕 세트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특급호텔 제품들이 2인분 혹은 4인분에 10만원대 중반 가격이지만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보다 대중적 가격을 앞세웠다. 계열사 SSG닷컴에서 마니커에프앤지가 생산한 '조선호텔 삼계탕'을 판매한다. 능이버섯을 우려
경주의 천년 달빛, 월성 ⑪ 신라에 터번을 쓴 서역인이? - '토우'로 살펴보는 신라의 국제교류 1천600년 된 신라 시대 인형입니다. 흙으로 만들어 '토우(土偶)'라고 부르는데요. 신라의 옛 궁궐터였던 월성의 해자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복식이 신라인 같지 않습니다. 머리에는 터번을 두르고 있고, 지중해 동부 사람이 주로 입던 '카프탄'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습니다. 과연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발굴 조사단은 중앙아시아 소그디아나를 근거지로 하는 현재 이란계 주민인 '소그드인'의 복식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토우는 장식용뿐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용도로도 활용됐습니다. 서역인을 흙 인형으로 만들 만큼 신라인이 바다 건너 서역인과 활발히 교류했던 건 아닐까요? 사실 토우뿐만이 아닙니다. 서역인의 모습을 한 다양한 유적이 경주의 왕릉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왕의 무덤을 지키는 서역인 모습의 무인 석상도 발견됐죠. 그 때문에 당시 서역과의 교류는 우연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제교류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괘릉의 호인 상(8세기), 용강동 고분 출토 호인 상(7~8세기) 등을 토대로, 학계는 7~8세기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미 5~6세기에 만들어진 서역인 모습의 토우가 최근 발견되면서, 서역과의 교류가 이미 5~6세기부터 이뤄졌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신라의 국제교류 흔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유적은 아주까리(피마자) 씨앗입니다. 피마자에서 기름을 뽑아서 (그 기름에) 종이 심지를 적신 후, 불붙여 그 연기로 훈증하면 쾌유한다. 소처럼 혀를 입 밖으로 내미는 증상(牛舌出)의 치료에도 좋다. - '향약제생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