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위성교육방송 2개 채널이 25일 첫 전파를 내보낸다.

박흥수 교육방송원장은 12일 가진 위성방송 개국설명회에서 "현재
편성이 완료돼 파일럿프로그램을 제작, 시험방송중이며 송출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KBS에 이어 두번째인 EBS 디지털 위성방송은 단기적으로 과열양상을
보이는 과외수요를 막아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장기적으로
공교육의 내실화와 전국민의 평생교육을 담당하기 위한 것.

EBS 위성방송은 고교생 대상의 1채널과 초.중학생 대상의 2채널로 나뉘어
1채널은 주당 52.5시간, 2채널은 주당 72시간 방송하게 된다.

1채널은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위성고교강좌"에서 국어 영어 수학
공통수학 등 과외수요가 많은 과목을 집중 방송한다.

또 고3 및 재수생을 위한 과외방송 "FINAL 위성수능강좌"는 월~금요일
오후 5시30분~6시45분, 오후 8시~9시15분 두차례 방송되며 토.일요일
종합편으로 재방송된다.

2채널의 경우 초등학생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3년영어" "컴퓨터교실"
"하늘 천 따지" 등.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학년별로 나눠 방송한다.

또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초등교사 영어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위성방송 강사진은 학원강사를 배제한다는 당초의 방침과는 달리
현직교사 47명과 학원강사 23명으로 구성됐으며 1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교재의 가격은 시중교재의 73~80% 수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능강좌교재의 경우 국립교육평가원과 협의, 대학수능시험
개발원리와 절차에 따른 문항으로 구성됐음을 강조했다.

위성방송 수신은 별도의 수신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 (위성채널
13,14)하거나 케이블 TV (채널 48,49) 또는 중계유선방송 (채널 19,20)을
통하면 가능하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