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에서 푼수끼 넘치는 이반역으로 눈길을
끌었던 탤런트 박철(29).

새 미니시리즈 "영웅반란" (박예랑 극본, 김남원 연출)에선 이름처럼
제멋대로 행동하는 나대로란 인물로 출연, 역시 코믹한 연기를 펼친다.

"이반보다 훨씬 잔인하고 야비한 사람이죠. 인물 자체가 코믹하기보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엉뚱한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91년 MBC 특채로 입사한 그는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 "김가이가",
"매혹", "좋은 남자, 좋은 여자"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SBS 쇼프로 "천일야화"와 "아이 러브 코메디"의 고정코너인
"시장통 사람들"에 나오고 있다.

그는 희극적인 이미지가 굳어 질까봐 걱정스럽지 않는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허구의 세계는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미지라는
또다른 허구에 대해선 크게 신경 안써요"

배역을 맡을때 자신이 제대로 소화할수 있는 역인지를 가장 중시한다는
그는 아내인 옥소리와 함께 서로의 연기에 대해 자주 모니터해주는 편이라고
말한다.

특기는 태권도, 취미는 보디빌딩.

운동을 무척 좋아한다고.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