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화랑가가 눈에 띄게 한산하다.

하한기는 그렇지 않아도 전시회가 급격히 줄어드는데다 화랑을 물론
작가들도 휴가를 즐기는 시기여서 일년중 화랑가가 가장 한산하다.

이시기에는 전시회가 있다하더라도 중견이상의 작가들보다는 신진
작가들의 전시회가 이어진다.

중견이상의 작가들은 상당수의 팬들을 확보하고있는만큼 굳이 하한기를
택하지 않고 시즌에 전시회를 열어도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신진작가들의경우 시즌에 비집고 들어가 전시회를 열어봐야
전시장 사정도 여의치 않을뿐더러 유명작가들에 눌려 매스컴의 조명도
받을수 없는 등 여러가지로 불리하기 때문에 하한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하한기에는 가능성 있는 신진 작가들을 살펴볼수있는 좋은 기회도
될수 있다.

그러면 유망한 신진 작가를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독자적인 판단보다는 아무래도 전문가혹은 유명미술관이나 화랑들에
의지하는 것이 좋다.

유명미술관이나 화랑들이 선별, 전시회를 열어주는 신진 작가라면 거의
유망작가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이밖에 전시팜플렛의 약력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한가지 요령이다.

각종 공모전 입상 경력이 있는 작가라면 금상첨화.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