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연인인 스타와 패션의 만남.

마릴린 먼로, 험프리 보가트, 캐서린 헵번 등 추억속의 배우와 마돈나,
데미 무어, 줄리아 로버츠 등 80~90년대 대중문화 주역들을 멋진 의상과
함께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2~17일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하퍼스 바자 패션
비주얼전"이 그 행사.

가야미디어("하퍼스 바자" 발행)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1867년 창간후
이 잡지에 게재된 패션사진중 최고수준의 작품을 모았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빌 실라노, 히로, 세실 비튼, 만 레이, 마틴
뭉카시, 리처드 아베돈 등 사진작가도 일류급이다.

쉬폰드레스 차림에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고 누워있는 마릴린 먼로의
도발적 포즈(세실 비튼), 뛰어오르는 두마리 코끼리 사이에 모델을 배치한
"코끼리와 함께 있는 도비마"(리처드 아베돈), 메마른 바위산에 폭넓은
무지개빛 드레스를 대비시킨 사진(빌 실라노) 등 독창적 아이디어와 세련된
화면이 돋보이는 작품 50점을 볼 수 있다.

한국판 바자에 소개된 조세현 김용호 권영호 안성진 윤준섭씨의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출품작은 9월부터 각 대학 의상학과에서 순회전시된다.

3485-2811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