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타 남경주(33)씨가 7~17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남경주
굿바이 뮤지컬 콘서트-드림"을 연다.

오는 10월 재충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그동안의 뮤지컬인생을
중간결산하는 자리다.

"최고가 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도 부족한 감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가장 아쉬운 건 충실한 기본기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선 기본기 수업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그가 뮤지컬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고등학생때.

역시 뮤지컬 스타인 형 경읍씨의 화려한 무대를 보고 나서다.

형으로부터 닥치는 대로 동작을 배웠다.

노래하고 뛰고 돌고.

뮤지컬 배우로 빛을 보게된 것은 86년.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다이내믹하면서도 낭만적인 감정표현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를 계기로 단숨에 스타의 대열에 올랐다.

그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레미제라블" "사랑은 비를 타고"
"브로드웨이42번가"등이 연속히트하면서 그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뛰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난 나의 꿈을 찾아갈 거야" "뉴욕뉴욕" "메모리" "슈퍼스타"등 뮤지컬
주제가와 "알라딘" "수퍼스타 메들리"등을 들려주고 "펑키탭"이란 느린
리듬의 탭댄스를 선보인다.

"1년후면 새로운 남경주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정열뿐인 남경주가 아니라 성숙한 남경주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땐 뮤지컬의보다 깊은 맛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