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땐 체력소모가 많죠.

영양보충을 위해 종종 찾아와요"

국악인 김성애씨는 사당동 "고성회관"(대표 김영숙.592-7088)의
오리약탕이 몸보신에 그만이라고 추천한다.

오리약탕은 전남지방의 향토음식.

목포가 고향인 주인 김씨는 본인이 직접 오리약탕의 "효험"을 본 뒤
음식점을 차리게 됐다고 말한다.

오리약탕(소 3만.대 5만원)에는 인삼 황기 녹각 등 13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간다.

먼저 황기 등 10여가지의 한약재를 약한 불에 이틀간 다리고 오리를 한약
다린 물에 30분간 찐 후 오지에 오리와 찹쌀 인삼 구기자 등을 넣고 다시
40분간 쪄낸다.

소금으로 간을 해 먹으면 한약재와 어우러진 구수한 맛이 일품.

20년이상 오리약탕을 만든 주방장의 노하우와 손맛이 배어 있다.

"구기자는 진도나 완도지방 것이 가장 좋죠.

구별하긴 힘들지만 우리나라 것이 중국산보다 색이 깨끗하고 맑아요"

주인 김씨는 약효가 떨어지고 향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국산을 골라
사용한다고 말한다.

오리약탕 작은 것을 주문하면 세 사람이 먹을 수 있다.

조리시간이 길기 때문에 1시간전쯤 예약해야 한다.

오리뼈를 고아 보신탕과 같은 방법으로 만드는 오리보신탕(1마리 3만원),
생고기를 구워먹는 오리로스(1마리 3만원)도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

사골우거지탕(5천원), 우렁된장찌게(4천원), 굴비정식(8천원) 등 점심
시간에 먹을 만한 것들도 있다.

오전10시~오후11시(연중무휴).

좌석80석.

주차가능.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