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복음의 일터를" 직장신우회 활동이 활발하다.

신우회원들은 회사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인 등 그늘진 곳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면서 "밝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현장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이들의 활동은 회사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사회안정에도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곳은 한국전력공사의 한전신우회 (회장
유승봉).

3천여명이 전국 8백여 단위사업장에서 사내및 지역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 창립기념일인 7월1일에 개최하는 한전연합기도회와 부활절
추수감사예배가 가장 큰 행사.

올해에는 전주 한일신학대 강당에서 6백50여명이 모여 연합성회를
가졌다.

"월요찬양"도 자랑거리.매주 월요일 업무를 마친 뒤 찬양대원 10여명이
서울 삼성역 지하철역에 모여 각종 악기를 연주하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준다.

총무 하태근 (원자력발전처 부장)씨는 "매월 셋째 화요일마다 쌍문동
한일병원을 심방하는 등 전도활동에도 주력하고, 신우회 창립의 모태가
된 한전연수원을 효과적인 복음전달의 통로로 삼아 "전기불이 가는 곳,
예수사랑 전하자"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4천만원이상의 선교헌금을 마련, 러시아 중국등 해외선교와 국내
낙도교회 개척, 북한 돕기등에 보낸다.

현대그룹의 기독신우회인 현대크리스찬모임 (회장 주규중)은 그룹차원의
연대활동을 많이 벌인다.

등록회원은 1천5백여명.

서울 계동 본사사옥과 울산지역, 마북리 연구단지등 지역별로 특색있는
사업을 펼친다.

이 모임은 19일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에서 21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다.

이 행사에는 모임의 명예회장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계동 본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점심때 신승한 목사를 모시고 대강당에서
예배를 드린다.

표어는 "현대를 하나님께로".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7시10~50분 본사 지하식당에서 묵상과 기도로
"경건의 시간"을 갖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특징.

이들은 부활절이 다가오면 전직원들에게 예쁘게 포장한 계란을 선물하고
11월 첫주에는 이틀간 도움찻집을 운영해 수익금 전액을 환자촌이나
무의탁 노인들에게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1천4백만원을 전달했다.

부회장 안응희 (현대정보기술 대리)씨는 "사내 활동이 타그룹보다
활발한건 회사측의 폭넓은 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우자동차 기독교신우회 (회장 송영남)는 지난해 부평공장 단지에
사내교회를 설립해 화제를 모았다.

20평 규모의 독립공간을 확보하고 4월6일 입당예배를 드렸으며 올해부터는
매주 목요일 김경원 목사를 초청해 정기예배를 드린다.

김목사는 금요일마다 별도로 성경공부를 지도해준다.

표어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사야 60장1절).

전체회원은 4백50명.

직장복음화를 위한 전도지 배포, 찬양제, 치료비지원 등 사내활동과
장애자보호시설인 애림원 후원, 독거노인 돕기 등 대외 구제사업을 펴고
있다.

기독교방송의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에 후원금을 보내는 등
방송선교활동도 지원한다.

올 예산은 약 1천4백만원.

이밖에 한국통신 기독신우회와 과천종합청사 직장선교연합회,
서울특별시연합신우회 등도 직장복음화 운동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