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그룹이 남대문시장에 건립하는 패션전문상가 메사 (MESA) 주최
서울국제신인디자이너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 변인성(정장.숙녀복매장
"영진" 대표) 이화숙(캐주얼.남대문 렝땅상가 "아르떼" 디자이너)씨가
선정됐다.

금상은 이은경(정장) 이보미(캐주얼) 은상은 박미정(정장) 문희령(캐주얼)
씨가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각1천만원, 금상은 각3백만원, 은상은 각2백만원의 상금을
받고,6명 모두 MESA 공식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된다.

대상을 받은 변인성씨(26)는 "평소 팔리고 입혀지는 옷을 만드는 걸
최대의 목표로 삼아왔다"며 "뜻밖에 큰상을 받아 사명감이 더욱 커진 만큼
앞으로 대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옷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상작 "황진이"는 한복의 실루엣을 살린 정장.회색모직으로 만들어
실용성도 좋다는 평을 받았다.

변씨는 경원전문대 의상학과를 졸업했으며 숙녀복업체 서도어패럴과
(주)해진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뒤 96년초부터 남대문 삼익패션타운에서
독자브랜드 "영진"을 운영해왔다.

한편 캐주얼부문 대상자로 뽑힌 이화숙씨(25)는 "작품을 인정받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최고의 영예가 아니겠느냐"며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
세계무대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상작 "꼴"은 밀리터리룩으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잘 조화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일찌기 대학시절부터 남대문 렝땅상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현장감각을
익힌 이씨는 96년 제3회 광주패션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대학원 졸업후 프랑스에서 입체재단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