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연간 사교육비가 13조원에 달하고 사설학원이 탈세의 온상이 됐다는
검찰의 발표가 있었다.

강남에선 자녀 1명에게 쏟아붓는 과외비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정이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이 쓴 이 책은 그릇된 교육환경에 모처럼 나온
좋은 저서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저자는 주입식 교육을 철저히 배격한다.

획일화된 교육이 꿈과 상상력을 앗아간다는 생각이다.

그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참교육이라고 본다.

그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야기를 전개한다.

축구공은 왜 발로만 차야 하는지, 무지개의 색깔이 왜 7가지인지, 편지에
왜 우표를 붙여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아이들이 생각할수 있는 공간을 열어 놓는다.

이야기 주제 자체도 일상적인 것으로 시작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답할수 있도록 길잡이 비디오를 곁들였다.

( 이어령 저 웅진출판 12권 1세트 12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