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의정이"

신세대 푼수 연기자의 선두주자 이의정(22).

MBCTV 일일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히고 있다.

이의정의 장점은 자연스러운 코믹연기와 즐거운 웃음소리.

"중학교 2학년때 CF모델로 데뷔해 지금까지 방송일을 해왔으나 익숙해질
만도 하죠. 꽉 짜여진 대본에 의해 진행되는 드라마보다 애드립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시트콤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대본을 받으면 무조건 따라가지 않고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많이 연구한다고.

나이에 비해 철이 없어 보이고 너무 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한다.

"성격이 원래 활달하고 뭐든지 즐겁게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연예인도 일종의 직업인인 만큼 굳이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활동해서 그런지 방송경력이 만만치 않다.

"우리들의 천국" "오늘은 남동풍"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뽀뽀뽀"의
뽀미언니,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MC로도 활약했다.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이의정은 "멜로드라마의 청순가련한
역할도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주어지겠느냐"며 까르르 웃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