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의 초국적 기업이 중심이 된 세계경제체제와 세계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허상을 통렬히 비판한 책.

미국 인간중심개발포럼 회장인 저자는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국가의 정치
권력으로부터 초국적 기업의 자본력으로 이동했다고 본다.

초국적 기업들은 뛰어난 생산력과 높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값싼 제품을
대중화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여기서 나오는 부와 혜택을 소수에게만 집중
시켰다.

단적인 예로 전세계 인구의 20%는 전세계 소득의 1.4%만으로 생활한다.

최근 40년동안 남북간의 빈부 격차는 2배로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초국적 기업이 주도한 경제개발의 끝에는 실업 폭력 결손가정
환경파괴 등 절망만이 남았다.

이러한 초국적 기업의 배경에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있다.

이 국제기구들은 자유무역과 성장우선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유포시키며
초국적 기업을 보호했다.

저자는 보다 나은 지구촌 건설을 위해 새로운 경제법칙을 제안한다.

인간중심의 개발, 기업과 정치의 분리, 지역주민들이 주체로 나서는 개발,
지역공동체에 뿌리내리는 경제기관 등이 그것이다.

(데이비드 C 코튼 저, 채혜원 역, 세종서적, 1만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