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부크홀츠의 유쾌한 경제학" (토드 부크홀츠 저 이성훈 역 김영사)
중 "경제학자의 마술상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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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위대한 경제학자인 하이에크는 사람들이 모든 사실을 다 알지 못해도
과감히 행동해 나갈수 있을 때 문명이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에서는 관련정보를 모두 다 끌어모으는 불가능한 작업을 하지
않고도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할수 있다.

주석값이 5달러가 돼야 하는지, 10달러가 돼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수집해 현명하게 처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사 결정을
위해 가격이외의 요인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하이에크의 "무지해도 된다는 주장"은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에 대한 정면 공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