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업을 움직이는 핵심자산무엇일까.

EU (유럽연합) 고급정보담당 고문인 저자는 바로 지식자산이라고
자신있게 답한다.

지식자산이란 시장자산과 인간중심자산 지적소유권자산 인프라자산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인간의 창조적 사고력과 판단력, 기업메모리, 고객과의
관계, 기업문화, 기업정책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리스트럭처링의 여파로 인한
대량감원과 해고가 기업의 생명을 단축하는 자살행위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따르면 기업의 경쟁력 상실은 지식자본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인데도 해결방법을 그나마 부족한 지식자본을 더 줄이는 데서 찾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인남녀를 아무리 많이 투입해도 아기가 나오려면 최소한
10개월은 걸린다"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천문학적 액수의 유형자산이
아니라 소량의 자본이라도 효율적으로 투자할수 있는 지식자본 개발정책"
이라고 강조했다.

유형자산에 의존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며, 지식자본을 잘 활용하는
기업이 21세기를 선도할 것이라는 저자의 판단은 초고속성장의 여파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애니 브루킹 저 김광영 역 사람과책 8천5백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