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첫사랑" "의가형제" "형제의 강" 등 남자 형제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한차례 인기를 끈데이어 이번에는 자매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송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MBCTV의 "신데렐라", "세번째 남자"와 SBSTV의 "여자" 등이 대표적인 예.

이들 드라마는 자매간의 갈등구도를 주로 그려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있다.

그러나 시청률에만 급급, 자매관계를 경쟁적으로만 묘사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MBC의 주말연속극 "신데렐라" (극본 정유경 연출 이창순)는 황신혜와
이승연이 자매로 나와 보이지 않은 갈등을 내비치며 시청률 3위에 오를
만큼 인기있는 드라마.

특히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언니 황신혜의 심리묘사가
이창순PD의 깔끔한 연출과 함께 돋보인다.

이승연도 언니에게 늘 지기만하다 김승우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려는 연기를 그려 두 스타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MBC의 일일드라마 "세번째 남자" (극본 이흥구 연출 이병훈)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자매의 인생여정을 다룬 작품.

박상아가 가족을 위해 자신을 양보하는 온화한 성격의 언니역을,
우희진이 악착같고 시샘많은 동생역을 맡아 연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SBS의 수목드라마 "여자" (극본 한준영 연출 오세강)도 하희라와
고소영을 4촌 자매로 설정해 남자친구 이종원을 둘러싼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드라마에서도 언니 (하희라)는 착하고 수더분하며 동생 (고소영)은
계산 빠른 이기주의자로 그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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