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리케이드"의 여주인공 박은정(25)이 SBS TV 일요시트콤
"LA아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한다.

"바리케이드"에서 당돌하면서도 도발적인 연기를 뽐낸 박은정은 속옷회사
홍보실장인 캐리 정 역을 맡아 김찬우와 사랑연기를 펼친다.

밝고 솔직한 신세대의 모습을 그릴 예정.

"제 성격이 원래 솔직하고 밝은 편이라 연기하는데 무리는 없었어요.
TV연기가 처음이라 얼떨떨했죠"

애드립이 많은 연기라 잔뜩 긴장했지만 녹화를 끝내고 나니 가슴
뿌듯했다며 웃는다.

그는 에스콰이어 비아트 전속모델로 활동해서인지 낯이 익다.

CF에서는 예쁜 이미지로 나왔지만 연기자가 된 지금은 "외모를 앞세우는
연기보다는 풍부한 감정연기를 하고 싶다"고.

고교졸업후 유학을 떠났던 박은정은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상학과에
다니다 국제회의 통역을 맡은 게 여성지에 소개되면서 일약 CF모델로
데뷔했다.

"김수미 선배를 좋아해요. 열정과 순수를 함께 지닌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TV 영화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는 그는 오페라가수 등 열정적인
예술가 역을 맡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