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의 비윤리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프로그램중 드라마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불륜이나 외도를
다룬 내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방송위원회 심의실이 KBS1.2, MBC, SBS TV의 봄철 개편 결과를 살펴본
"봄개편 드라마 분석"("방송과 시청자" 5월호)에 따르면 드라마가 35편
3천6백35분으로 전체 방송시간의 14%를 차지, 지난 가을(35편 3천5백85분)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1천65분으로 전체시간량의 16.4%를 드라마에 할애
했으며, SBS 1천50분(16.2%), KBS2 9백35분(14.4%), KBS1 5백85분(9.0%)의
순이었다.

뿐만 아니라 사생아 배다른자식 등 불륜 외도 혼전 성관계로 인한 문제가
드라마의 주요 갈등요인으로 쓰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양상은 불륜이나 외도가 직접적인 갈등요소로 묘사되는 애정드라마
는 물론 가족드라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

가족드라마의 경우 사생아, 배다른 자식, 미혼모 등을 가족구성원에
포함시켜 주요 갈등원인으로 다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SBS의 아침드라마 "단한번의 노래"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배다른 자식을,
KBS2의 수목드라마 "욕망의 바다"는 본처자식과 후처 그리고 배다른 형제들
간의 갈등을, KBS1의 "정때문에"와 KBS2의 아침연속극 "여자는 어디에
머무는가"는 막내를 외도로 낳은 자식으로 설정하고 있다.

한편 봄철개편에서 신설된 13편의 드라마중 94~96년 3년간 방송위원회에서
제재받은 연출자와 작가의 작품이 각각 5편 7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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