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마교황청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지난 3월26일 전세계
불교신자들에게 보냈다.

교황청 제종교대화위원회는 이 메시지를 통해 "불교와 가톨릭 신자들이
모든 미움이 용서되도록 협조하고 노력하자.

세계가 새로운 천년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와 가톨릭 신자들이
함께 일치하는 진정한 평화의 순례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또 "미움과 다툼을 멀리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진정한
의미에서의 용서는 사랑의 행동"이라는 교황의 올해 평화의 날 메시지는
일맥상통한다"면서 "불교와 가톨릭 신자들이 자주 만나 사랑과 용서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평화방송은 법정스님과 장익주교의 대담을 부처님오신날인 14일 오후
3시5분 내보낸다.

또 개신교 김경재 목사는 월간 "기독교사상" 5월호에 "법정스님에게
띄우는 편지"를 기고, "사회윤리와 도덕성이 황폐된 민족사의 위기에
불자와 그리스도인이 마음을 합해 생명을 살리고 인간성을 지키자"고
애기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